지난 편 끝에서 보안 담당자가 물었다. "우리 서명키, 마지막으로 바꾼 게 언제예요?" 그 자리의 누구도 답하지 못했다.다음 날 아침 회의실에 쿠팡 조사 결과 보고서를 띄웠다. 이번엔 키 이야기만 골라 읽었다. 우리 점검표를 이 보고서에서 뽑기로 했기 때문이다.쿠팡의 키가 지나온 길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 발표(2026-02-11) 내용을 키의 입장에서 따라가면 이렇다.키는 이용자 인증시스템에서 로그인한 사용자에게 주는 "전자 출입증"에 서명하는 데 쓰였다. 내부 규정은 키의 수명을 3년으로만 정했고, 교체 같은 세부 운영절차는 미흡했다.규정상 키는 키 관리 시스템에만 있어야 했다. 실제로는 재직 중인 개발자 노트북에도 있었다. 개발과 운영이 나뉘지 않아 개발자가 운영 키 관리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다...